중고차 구입부터 첫 운전까지....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옮겨진 글입니다]

 

오늘은 첫 운전 후기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차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면허를 딴지 6~7년이 됐는데 한 번도 운전을 해보질 않았네요.

하지만 이제 슬슬 운전을 해봐야겠다,

그럼 운전연수를 받아야 하나?

운전연수를 받고 쏘카를 빌려서 연습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 차가 있어야 운전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알못이라 좋은 중고차를 고르려면 어떤 것을 집중해서 봐야 하는지 같은 점들을 몰라서

그냥 신차를 사고 싶었지만

신차 살 돈을 모으면 평생 차를 못 살것 같아서 중고차 구입으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마침 지인 아버님께서 중고차 딜러 일을 하고 계셔서

지난주 수요일에 운을 띄우고 목요일에 아버님께 원하는 가격대, 차종 등을 전달드렸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좋은 차들을 쭉 보내주셔서 그 중에 제일 맘에 드는 차를 골랐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진짜 차를 사나?'

'차 사면 타고 다닐 수 있나? 에이 설마 진짜?'

같은 생각을 했지만

지인 아버님 추진력은 제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그 주 토요일에 직접 가셔서 차를 봐주시고, 문제 없다고 하셔서 계약금 걸어놓고

이번주 월요일에는 잔금 치르고 차 받아보기

주말 제외하고 3영업일만에 갑자기 차가 생겼습니다 ㅋㅋㅋㅋ

물론 지인 아버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 상당히 멀어

직접 가서 차를 보진 못하고 아버님께서 차를 꼼꼼히 봐주셔서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고

제가 망설일만한 타이밍에 추진력있게 밀어붙여 주셔서 이렇게 된거지만.....

 

여튼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월요일에 갑자기 차주가 되어버렸습니다.

운전연습은 지난주 주말에 친구와 한 번 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실제 운전이라는건 참 무섭더라구요.

핸드폰 거치대나 충전기가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첫 운전을 미루고 있었는데

어제는 어쩔 수 없이 운전해야 하는 일이 있어 큰 맘 먹고 운전을 했습니다.

 

일단 운전하기에 앞서

주위에 있는 차들에게 살려달라고 비는 의미에서

"왕초보운전"을 대문짝만하게 인쇄해서 뒷 유리창에 붙였습니다.

깨알같은 감사합니다

주차장에서 찍은거라 너무 어두워서 밝기를 조정했더니 귀신 있는 사진처럼 나왔네요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ㅋㅋㅋ

저걸 붙이고 핸드폰 거치대도 없어서 핸드폰을 네비 앞에 테이프로 고정시키고 운전했습니다.

밤이라 차도 많이 없기도 했고

왕초보운전을 보고 딱했는지 다들 이해해주셔서 별 탈 없이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주유소에도 갔는데 관심을 안주셔서 괜히 시동도 껐다가 한번 켜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음악도 틀고 신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발목이 너무 아파서 잘때 끙끙댄건 비밀....

이제 야금야금 운전을 조금씩 해서 실력을 늘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