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게임패드 거치대 - #3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옮겨진 글입니다]

 

아래 글을 읽고 오시면 더 흥미진진합니다😀

헤드셋/게임패드 거치대 - #2

전날 밤.... 신나는 경험을 하고

오늘 급하게 기름종이를 구입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기름종이를 위 아래에 깔면 OHP 필름은 굳이 없어도 될 것 같더라구요(물론 틀린 생각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집 근처에 알파문구가 있어서 오늘 점심먹으러 나가는 길에 기름종이를 사왔습니다.

주말에도 검색해볼걸... 왜 다이소를 갔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지만 간 김에 고무장갑을 사왔으니 됐어요 만족!

기름종이가 한 장에 200원이나 하더라구요 원래 이렇게 비쌌나... 했지만

이제 취미에 이 정도의 돈을 쓸 직장인은 되었죠!

 

퇴근 후 룰루랄라 신나는 마음으로 작업 준비를 했습니다.

이게 기름종이지!

도면(이라고 부끄럽지만 그렇게 합시다)을 인쇄하고

그 위에 기름종이를 올리고 테이프로 고정시켰습니다.

테스트 해봤는데 아주 잘 떨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이게 문제였습니다 ㅋㅋㅋ

저 원을 따라서 작업을 하는데 기름종이에 붙는게 아니라 자꾸 펜에 달라붙더라구요

괜히 OHP 필름을 쓰는게 아니구나... 하면서 이렇게 또 반성했습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요리 못하는 사람의 특징 - 레시피를 따르지 않고 본인의 판단대로 한다

같은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괜히 찔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A4용지에 작업을 했습니다

🤔🤔🤔🤔🤔

작업한 뒤 필라멘트를 열심히 잘라서 원의 안쪽에 흩뿌려두고

다리미로 지긋이 눌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패....?

기름종이가 또... 달라붙었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래서 실패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잘 떨어져서

좀 식힌 후에 떼어보니! 생각보다 깔끔하게 떨어졌습니다! 오예!

이 정도면 성공!

필라멘트 자르는게 너무 귀찮아서 ㅋㅋㅋㅋ 양을 적게 했더니 빈 공간이 너무 많았네요

그래도 저 정도야 직접 채워주면 되니까!

빨간색 필라멘트는 다 써서 노란색 필라멘트로 남은 부분을 조금씩 채워주었습니다.

케찹이랑 머스타드..

다 채운 후에 보니 굳으면서 수축하는 필라멘트의 특성 때문에 평평한 모양이 아니라서

한번만 더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다리미를 준비했습니다.

온도가 너무 높았던 것 같아서 다리미 온도를 낮추고

기름종이를 반 접어서 그 사이에 저 아이를 놓은 뒤 살살살살 문질러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랑말랑해진 틈을 타서 책을 잔뜩!

책은 역시 마음의 양식입니다

이 정도면 😍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ㅋㅋㅋ

저 원판을 직잡 만들었다면 아마.... 오늘 자정까지 작업해야 했을거에요ㅜㅜ

사람은 역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오늘 또 배웠습니다.

 

오늘 느낀 점은

1. 필라멘트는 충분히 넣자 - 부족한 양의 필라멘트를 넓게 펼치려다보니 다림질을 오래하고 기름종이가 녹는다ㅠㅠ

2. 필라멘트를 넣기 전에, 테두리를 좀 두껍게 만들어두자 - 필라멘트와 테두리가 잘 붙어있어야 모양 유지가 잘 된다!

3. 역시 유튜버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정도가 되겠군요👍

 

이제 성공했으니 퇴근 후나 휴일에 야금야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처음에 뽑았던 도면은 버렸어요...

그 위에다 바로 다림질을 해버리는 바람에 종이가 엉엉 울어서....ㅋㅋㅋ

 

다음엔 넓은 원판을 진짜 이쁘게 만든 성공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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