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주곡 - #1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옮겨진 글입니다]

 

저는 주말마다 친구들과 합주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지금까지 합주했던 곡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해요 ㅋㅋㅋㅋ

한번이라도 합주해 본 곡이 20곡이 넘어서 두 개로 나눠서 적을 예정입니다.

 

1. Killing in the Name - Rage Against the Machine

처음 합주를 시작할 때 구성이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이라

친구들이 이 곡을 해보자고 했네요

살면서 처음 들어본 RATM의 곡인데, RATM이 좌파 밴드로 유명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전 막 때려부수는 곡 보다는 잔잔한 곡을 좋아해서 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그래도 합주를 하다보니 재밌으려면 때려부수는 곡을 해야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해 준 곡입니다!

여담으로, 표지 사진은 불교를 탄압하는 남베트남 정부와 미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소신공양을 하는 틱꽝득 스님이라고 합니다.

 

2. Know Your Enemy - Rage Against the Machine

이것도 RATM의 곡입니다.

Killing in the Name은 세션들이 Drop D 튜닝?을 해야해서 요즘 옛날곡 해보자 하면 주로 이 곡을 합니다.

 

3. 밤이 깊었네 - 크라잉넛

너무너무 유명한 곡이죠 ㅋㅋㅋㅋㅋ

합주곡들 중에 악보를 보지 않고 칠 수 있는 몇 안되는 곡 중에 하나기도 하구요

워낙 난이도가 낮아 아주 편해요 아주 좋습니다!

이 곡은 보통 합주 제일 마지막에 5분 정도 남으면 노래방 마지막 곡 부르는 느낌으로 합니다 ㅋㅋ

만약 공연을 하게 되면 공연 시작할 때 조명을 다 끄고 "밤이 깊었네~"로 시작하면서 조명을 켜면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공연은.......

 

4. 명동콜링 - 크라잉넛

이것도 참 좋은 노래죠! 하지만 제가 너무 못해서 몇번 하고 포기한 노래ㅠㅠ

그냥 다 엄청 쉽게 치라면 칠텐데... 그럼 또 맛이 안살아요 참

그리고 가사를 곱씹어보면 쓸쓸한 기분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특히 "보고싶다 예쁜 그대 돌아오라, 나의 궁전으로" 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부분에서 라이드 심벌을 치면 그때 느낌이 참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카더가든 버전도 좋아하지만, 원곡이 훠어어얼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5. 강아지 - 검정치마

제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밴드, 검정치마 201 앨범에 있는 강아지라는 수록곡입니다.

이 곡은 제가 학부때에도 합주를 했던 곡이라서

시간이 남았을 때 다들 뭐 다른거 해볼까? 하다가 다들 이 노래를 알아서 한두 번 해본 정도에요

검정치마 노래 짱 좋은데.. 합주 해보고 싶은데....

 

6. Are You Gonna Be My Girl - Jet

참 유명한 노래죠! (맞나?)

이 곡이 합주하느라 너무 많이 들어서 익숙한건지

원래 알고 있던 곡이어서 익숙한건지 도저히 구분이 가질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합주할 때 참 신나는 곡입니다! 원래 악보대로 치기엔 조금 힘들어서 제 맘대로 치긴 하지만 잘 맞으면 된거죠!

이 곡은 그래도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해도 기억을 잘 하더라구요

 

7. The Pretender - Foo Fighters

제가 Foo Fighters 노래 중에 유일하게 알고 있던 곡이었습니다.

원래는 기타가 1명이라서 시도하지 못하다가, 2명이 되면서 그 때 시도해 본 곡으로 기억해요. 아닐수도 있구요 허허

이 곡을 연습하면서 베이스 드럼 두 번 연속으로 밟는걸 많이 연습했던 것 같아요

사실 드럼을 야매로 배운거라 기본기가 아예 없는 수준인데

곡은 신나니깐... 노래는 좋으니깐... 그렇게 연습을 해서 이젠 좀 칠 수 있습니다 ㅋㅋㅋ

이 노래는 보컬도 힘들어하고 저도 힘들어하는 그런 곡입니다.

그래서 다같이 힘들어하는 재미가 있는 곡이죠!

이 곡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 " 로 시작하는 후렴구에서

라이드 심벌 소리가 땡땡 하면서 들리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전 매번 합주를 할 때면 악보를 보느라 바빠서 그렇게 못치죠ㅠㅠㅠㅠ

그리고 스네이어랑 탐을 쭉 돌면서 치는 부분이 있는데 매번 연습해도 막상 합주를 하면 항상 실패해요 ㅋㅋㅋ

구성은 되게 깔끔해서 연습만 더 하면 잘 외워질 것 같은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8. 사라지는 꿈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뮤비는 처음 봤네요! 뮤비 색감이 제 스타일이네요 ㅋㅋ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노래는 <탱탱볼>이라는 곡만 알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추천해서 이 곡으로 합주를 했어요.

한창 때려부수는 곡들을 하다가 이런 곡을 하려니까 너무 급하고 강하게 쳐서 친구들한테 피드백도 많이 듣고 ㅋㅋㅋ

뭔가 필인이 들어가면 빨리 쳐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지는게 큰 문제입니다ㅠㅠ

뮤비를 빤히 봤는데, 지구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끼리 우주로 떠났다가 나이를 잔뜩 먹고 귀환하는 내용이네요.

뭔가 인터스텔라가 생각나는......

 

9. 아름다운 것 - 언니네 이발관

이 곡이랑 사라지는 꿈이랑 제목이 엄청 헷갈려요 ㅋㅋㅋ

그리고 아래 있는 곡이랑은 노래가 헷갈리고 ㅋㅋㅋ

아래 있는 곡과 이 곡 중 더 좋아하는 곡을 고르라면 저는 이 곡을 고릅니다

이유는 이 곡은 악보가 있거든요 ><

노래가 그렇게 신나는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후렴구쯤 가면 되게 신이 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신나서 치면 느낌이 안나는 곡인데....

그리고 보컬이 자꾸 돌림노래처럼 노래가 끝나도 계속 부릅니다.

하도 그랬더니 이제 잘 맞게 끝내면 오히려 허전하더라구요 ㅋㅋ

 

10. 나를 잊었나요 - 언니네 이발관

악보가 없어서 슬픈 곡입니다.

다른 라이브 버전 악보는 있는데, 그걸 이 버전에 맞게 치려니 너무 힘들어요 엉엉

그리고 이 곡은 보컬이 쉬는 구간이 너무 길어요

보컬이 세션들 고생하는걸 기쁜 듯 쳐다보곤 해서 꼭 다음엔 보컬이 힘든 곡을 해야지 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컬이 빡센 곡은 보통 세션도 빡세다구요 엉엉

5인 제한이 걸리기 전에는, 보컬이 쉬고 세션만 있는 구간에 랩 하는 친구를 초대해서 랩도 시키곤 했어요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좋았는데 언제 다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ㅠㅠ

 

11. Promise Me -  넬

제가 제일 애정하는 밴드, 넬의 곡입니다.

근데 있잖아요 드럼이 진짜 빡세요.....

친구들도 넬을 좋아해서 넬 곡 하나 하자 라고 하는데 갑자기 이 곡을 추천하는거에요

아니 적당한 난이도에 좋은 곡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곡을.....

연습하려고 해도 도저히 연습이 안됩니다 전 그른것 같아요 엉엉

 

12. 빨간 피터 - 쏜애플

딱 들었을때 아 이건 절대 못 치겠다 생각했지만

친구들의 강력추천으로 하게 된 곡인데

전 저를 아주 잘 압니다 역시나 못쳐요 ㅋㅋㅋㅋㅋㅋ

시작할 때부터 박자가 꼬이고 시작하는 수준이라 아주 힘들어요

가사는 심오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빨간색 파란색으로 남여를 구분하잖아요? 빨간색은 여성을 상징하는 색이고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남자 이름인 피터를 붙여서 "빨간 피터"라고 제목을 지은 것부터 그렇고

가사를 보시면

-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곡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을 적어보고 싶네요!

 

13. The Take Over, The Breaks Over - Fall Out Boy

휴 드디어 1챕터의 마지막 곡입니다.

합주 곡 리스트에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 노래도 있고 제가 치기 쉬운 곡도 있지만

제일 신나고 제일 하고싶은 곡은 바로 이 노래입니다.

이유는 하나에요 그냥 신나요. 엄청 신납니다.

실력이 딸려서 제대로 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지만 합주할 때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아 그리고 노래가 높아서 보컬이 엄청 힘들어해요 이 부분도 아주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4비트에서 16비트로 바뀌는 부분이 진짜 싫긴 한데 그것만 아니라면 너무 신나요 꿀잼

하지만 보컬도 힘들어하고 세션들도 힘들어해서 거의 안하는 곡입니다 아쉬워요

 

다음 글에선 남은 절반의 곡을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