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냉면

🍳.ck

Morgenmuffel 2021. 7. 10. 22:21

여름입니다.

7월인데 밖에 나가면 불쾌지수가 너무 높네요.

어제 다짐했던 것처럼 오늘은 이연복 셰프님의 중국식 냉면 레시피를 보고 중국식 냉면을 해먹었습니다.

오늘은 PT가 있어서 PT를 다녀온 뒤에

빠르게 육수를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더 필요한 재료를 사러 다녀왔습니다.

생면을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레트로트 짜장면에 들어있는 면을 쓰기로 했고

겨자, 땅콩버터, 새우, 어린잎채소 정도를 추가로 사왔습니다

육수에는 치킨스톡, 설탕, 식초, 진간장, 소금 등이 들어갔는데

육수라고 부를수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치킨스톡이 있으니까 육수라고 불러도 되나.....

면을 삶고, 삶는 동안 고명을 만들고 하려니 중간에는 도저히 사진을 못찍겠다구요.

냄비, 프라이팬, 칼을 동시에 다루는게 제 멀티태스킹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리 중간 사진은 하나도 못찍고..... 고명 다 만들고 나서야 숨을 좀 돌리면서 사진을 찍었네요

왼쪽 위가 허겁지겁 준비한 고명이고

오른쪽 위에 소심하게 숨어있는 친구가 땅콩버터와 겨자를 물에 갠 소스입니다.

원래는 땅콩버터만 쓰던데 냉면이니 약간 알싸한 맛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겨자를 넣었어요.

그리고 육수에 살짝 얼음 언거 보이시나요? 캬아

새우는 처음에 많이 데친 것 같은데 다 익었는지 두어개 먹었더니... 아쉽...

면에 고명을 살포시 올려주고, 육수를 붓고 소스까지 얹으면 완성!

양을 아끼지 않고 넣은 고명들!

사실 양 조절에 실패했습니다 오이는 1/3개 썼는데 채를 치니까 어마어마하게 나오더라구요

달걀 1개도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고명이 거의 면 만큼이나 들어가게 됐네요

가장 중요한 맛은!

중국식 냉면보다는... 그냥 함흥냉면이 생각나는 맛?

땅콩버터 소스를 조금 소심하게 넣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간도 적당했고! 면도 얼음물에 박박 헹궈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제 어마어마하게 남은 새우를 처리해야 하겠네요.

다음 요리엔 아마도 새우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일단 육수랑 면이 1인분씩 남았으니 내일 점심도 저걸로 때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