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ANFIELD - 1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옮겨진 글입니다]

 

이 블로그의 첫 글을 쓰게 됐네요😊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어떤 글을 써야하나 매일 고민만 하다가

어떤 글이든 일단 시작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서

최근 제 기억 중에 가장 즐거웠던 기억을 적어볼까 합니다!

최근이라고 해봐야... 몇년은 된 기억이지만 ㅠㅠㅠㅠ

 

전 리버풀이라는 축구 클럽의 팬입니다!

언젠간 리버풀을 왜 좋아하게 됐는지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오늘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 잠시 접어두도록 하죠

안필드는 리버풀의 홈 구장입니다

홈 팬들의 응원 열기가 엄청난 구장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마침 2018년에 이탈리아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행도 잘 안가고 더욱이 외국엔 잘 나가지 않는 성격이라

이번에 안가면 진짜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덜컥 들더라구요

실제로 이젠 코로나 때문에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네요ㅠㅠ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있을 일정에 참석하기 전 이틀을 쪼개고 쪼개서 스케쥴을 짰습니다

 

사정상 바로 영국으로 가지 못하고 이탈리아로 들어가야 하는 점,

8월 26일에 이탈리아 피렌체에 도착해야 하고

그 직전에 있는 리버풀 vs. 브라이튼의 경기는 8월 25일 오후 5시 30분

이 스케줄을 종합해보니

🛫 인천(8/24 14:15) ~ 로마(8/24 19:30)

🛫 로마(8/24 22:10) ~ 리버풀(8/24 23:55)

🛫 맨체스터(8/26 8:45) ~ 피사(8/26 12:15)

라는 기괴한 스케줄이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로마 도착 시각과 출발 시각의 차이가 대략 2시간 반이라서 출발하기 전부터 어어어엄청 불안했습니다ㅠㅠ

혹시 짐 찾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어쩌나.......

인터넷을 뒤져보니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이 줄도 길고 일 처리 속도도 느려서 일찍일찍 다녀야 한다는데.....

이런 산더미같은 걱정을 안고서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스케줄에 맞는 비행기 예약이 가장 큰 일이지 나머지는 수월하더라구요ㅋㅋ

리버풀에 도착해서 하룻밤 묵을 숙소 예약하고

경기를 보러 가서 짐을 들고 다닐 수 없으니 가방을 맡길 곳도 찾고

아,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안 사실이지만 BagBNB 라는 서비스가 있더라구요!

지금은 Radical Storage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 같네요 radicalstorage.com

경기 보고나서 맨체스터까지 가는 방법도 알아놓고

25일 밤에는 맨체스터 공항에서 하루 노숙하기로 결정!

 

이렇게 계획을 세울 때까지만 해도 아주 순조로웠습니다😎

심지어는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만 해도 아주 평화로웠다구요

하지만..... 그 때부터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보다 인트로가 길어졌네요 ㅋㅋㅋㅋ

마땅한 사진이 없어 주저리주저리 글만 썼는데

2편에서는 재밌는 사진들과 함께 본격적인 멘탈붕괴가 시작됩니다😀